‘라리가 데뷔’ 박주영, 경기 막판 발렌시아 긴장시켰다
입력 : 2012.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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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박주영이 발렌시아 원정에서 인상적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영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 발렌시아의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4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셀타 비고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셀타 비고는 이날 발렌시아에 1-2로 패배했지만 마지막까지 발렌시아를 위협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소피앙 페굴리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수비수 구스타보 카브랄의 전반 15분 동점골을 비롯한 적극적인 공격 축구로 팽팽하게 맞섰다.

발렌시아는 후반 5분 알리 시소코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으나 마지막까지 이어진 셀타 비고의 공세는 끝까지 경기를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파코 에레라 셀타 비고 감독은 후반전에 키케 데루카스, 마리오 베르메호, 박주영까지 세 명의 공격수를 연달아 투입하며 승점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27분 팀내 에이스 이아고 아스파스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박주영은 20분 남짓의 제한된 시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전방에서 적극적이고 투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볼을 향해 달려들었다.

박주영은 후반 36분 데루카스가 문전으로 보낸 예리한 크로스 패스의 궤적을 따라갔다. 경기 내내 좋은 선방을 펼친 지에구 아우베스 골키퍼가 선방하지 않았다면 박주영에게 헤딩 슈팅 기회가 찾아올 수 있었다. 이후에도 박주영은 슈팅 기회를 맞지 못했으나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발렌시아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1-1 무), FC 바르셀로나(0-1 패)와 만나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발렌시아는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막판 진땀을 뺐다.

셀타 비고 선수들은 박주영에게 활발하게 볼을 넘겨주며 신뢰를 보였다. 셀타 비고의 공격이 활기를 보이자 마우리시오 페예그리노 발렌시아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에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를 빼고 수비수 히카르두 코스타를 투입하며 수비진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 막판 페널티 에어리어 앞의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는 데루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박주영 역시 옆에서 키커로 대기했다. 향후 기회가 있을 것을 암시했다.

끝내 경기는 발렌시아의 승리로 끝났지만 짧은 시간동안 보인 박주영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발렌시아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라리가 무대에서 강한 팀으로 꼽힌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주영이 자신감을 갖기 충분한 20분이었다. 셀타 비고는 5라운드에서 헤타페와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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