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팀은 없었다. FC서울은 부산 아이파크 원정 9연속 무승(6무 3패)의 고리를 끊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위 전북 현대도 4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징크스는 깨지기 마련이었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장대비 속에서 승리를 거두고 활짝 웃었다.

첫 골은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나왔다. 전반 8분만에 데얀이 골을 터뜨렸다. 몰리나가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는 데얀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데얀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전상욱의 정면으로 향했으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전상욱의 실수와 장대비가 골을 만들었다.

부산의 추격은 매서웠다. 후반 들어서는 서울을 압도했다. 하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33분, 부산의 힘을 완전히 뺐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태욱이 올려준 크로스가 몰리나에게 연결됐고, 몰리나는 안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망 상단을 갈랐다. 결국 서울이 승점 3점을 얻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원정팀 전북이 웃었다. 전북은 후반 9분에 나온 레오나르도의 멋진 프리킥 득점으로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2위 전북은 승점 3점을 따내며 1위 서울과의 승점 차이(5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