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드컵경기장 떠난다?...응답하라 1997
입력 : 2012.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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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축구특별시’ 대전시티즌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해온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떠난다.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 9월 27일 전남드래곤즈와 홈경기에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다.

대전시티즌은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 홈 경기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1997년 창단한 대전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 완공 전까지 한밭종합운동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했다. 마음의 고향인 셈이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불러일으킨 ‘복고 열풍’을 축구장으로 이식한 이벤트다.

대전시티즌이 한밭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2002년 4월 24일 안양LG와의 아이다스컵 2002 경기 이후 약 10년 만이다. 대전시티즌은 이날 경기에 김기복 초대 감독과 김순기, 김삼수 초대 코치, 그리고 신진원(전 대전 코치), 정성천(현 U-20 여자대표팀 감독) 등 한밭운동장을 누볐던 올드스타들을 초청해 환영행사를 갖는다. 이관우 등 몇몇 선수도 참석 여부를 조율중이다.

초대된 대전시티즌 창단 멤버 11인과 2002년까지 대전시티즌에서 활약했던 11인이 사인회와 플레이어 에스코트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한다. 그리고 대전시티즌이 한밭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치던 1997년 ~ 2001년의 유니폼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무료 입장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중구청의 날로 치러지는 이날 경기에는 버닝햅번 · 라 퍼커션 등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을 펼치며 중구의 ‘원도심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한밭운동장에서의 홈경기는 팬들에게 추억과 감독을 선사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오기 어려웠던 중구 · 동구 주민들이 대전시티즌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대전의 주요 과제인 ‘원도심 활성화’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경기장 관람석을 꽉 채워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싶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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