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김신욱 대신 하피냐 선발… 알힐랄 허 찔렀다
입력 : 2012.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모두가 김신욱을 주목할 때 하피냐를 투입했다. 김호곤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울산이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1-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알 힐랄 선수단은 경계대상 1호로 김신욱을 꼽았다. 앙뚜아 콤부아레 감독은 "울산에는 4~5명의 국가대표가 있다. 특히 김신욱이 위협적이다"라고 주목했고 주장 압두 까데르 망간도 "김신욱은 알고 있지만 특별히 아는 다른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신으로 공중전과 볼 키핑에 능하고 활동폭도 넓은 김신욱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호곤 감독은 알 힐랄의 허를 찔렀다. 김신욱을 벤치에 앉히고 하피냐를 선발로 투입해 마라냥과 선발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측면에 김승용과 이근호를 배치했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알 힐랄의 중앙 수비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였다.

스피드를 보유한 공격수가 네 명이나 전방에 포진한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알 힐랄을 몰아부쳤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이근호가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보내는 순간 하피냐가 수비수 나미를 떨어뜨리고 볼을 잡은 뒤 문전으로 향했다. 골키퍼를 피해 찬 슈팅은 골문 오른쪽에 꽂혔다.

하피냐는 이근호, 마라냥 등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울산의 빠른 공격 전환에 당황한 알 힐랄 수비진은 여러 차례 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을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전반에 상대 힘을 뺀 울산은 후반에 김신욱을 투입해 무게감을 더했다.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묵직한 공격으로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충분했다.

홈에서 먼저 승리를 챙긴 울산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울산과 알 힐랄의 8강 2차전은 10월 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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