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체력왕' 이용 앞에 고개 숙인 유병수
입력 : 2012.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유병수(24, 알 힐랄)가 14개월 만에 국내 축구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특유의 파워 플레이와 골 감각은 재현하지 못했다.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닌 울산 수비수 이용(26) 때문이었다.

유병수는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알 힐랄의 2012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웨슬리와 함께 알 힐랄의 최전방에 섰다. 경기 전날 유병수가 후반에 교체 투입될 것이라던 김호곤 감독의 예상에서 빗겨났다.

하지만 울산에도 나름의 대비책이 있었다. '체력왕' 이용을 유병수 전담 마크맨으로 활용했다. 왼측면 수비수 이용은 유병수의 움직임을 따라 이동했다. 때로는 미드필드 깊숙이 올라섰다가 오른쪽 측면까지 자리를 옮겼다. 미드필드에서보다 골문 앞에서 파괴력이 높아지는 유병수의 움직임을 애초에 차단했다.

울산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에는 유병수도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보다 적극적인 침투 플레이를 시도하며 중앙을 공략했다. 그래도 울산의 골문은 열지 못했다. 이용의 밀착 마크와 탄탄한 수비벽 앞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유병수의 득점포를 틀어막으며 무실점에 일조한 이용은 울산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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