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3R 프리뷰] 친정팀 복수혈전 나서는 이승렬과 서정진
입력 : 2012.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친정팀을 이겨야 내가 산다.

K리그로 복귀한 울산 현대의 이승렬(23)과 ‘15억의 사나이’ 서정진(수원 블루윙즈, 23)이 각각 친정팀 FC 서울과 전북 현대를 상대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승렬은 32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복귀골을 신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리그 32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더했다. 이번엔 친정팀 FC 서울을 상대로 연속골을 노린다.

2008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이승렬은 2010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서울에서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몰리나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이승렬의 입지는 좁아졌다.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재기를 노렸지만 단 8경기에 출전했다. 울산으로 돌아온 이승렬이 서울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되는 이유다.

서정진도 이승렬과 마찬가지로 2008년 전북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에게 꾸준히 출전기회를 부여 받은 서정진은 전북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으며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팀의 아이콘이 되어 가던 서정진이 올해 초 갑작스레 수원으로 이적했다.

전북 팬들은 서정진을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전북의 연봉 제안에 만족하지 못한 서정진이 오로지 돈을 좇아 수원으로 떠났다며 분노했다. 분노는 아직 식지 않았다. 수원에서 열린 14라운드 경기에는 서정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보여주지 못한 분노의 퍼포먼스를 이번엔 홈에서 제대로 보여줄 작정이다.

경기 자체로도, 외적으로도 흥미진진한 대결이다. 비슷한 상황의 89년생 두 동갑내기 선수가 이번 라운드에서 자신을 키워준 친정팀을 맞아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연수 기자, 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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