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3R, 징크스는 누구의 손 들어줄까?
입력 : 2012.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승부는 아주 조그만 것 하나로도 갈린다. 많은 팀들이 징크스에 울고 웃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6, 27일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를 앞두고도 각 팀들은 징크스를 끊고, 또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경기는 우승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과연 징크스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수원의 전북 어지럼증, 이번에도?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만 만나면 항상 탈이 났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무 6패다. 올 시즌에는 두 번 모두 0-3 패배를 당했다. 반면 전북은 수원만 만나면 신이 난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전북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수원은 이번만은 전북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전북을 잡지 못하면 우승권에서 더 멀어지고 3위 싸움에서도 뒤쳐지게 된다. 전북은 관성의 법칙을 믿고 있다. 수원을 잡고 서울에 더 가까이 가길 바란다.

울산가면 즐거운 서울
울산 현대는 최근 선두 FC서울과의 3번의 맞대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를 거뒀다. 16개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70점에 다다른 서울은 울산까지 잡고 2위권과 더 차이를 벌리길 바란다. 물론 울산도 절박하다. AFC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까지 잘 치렀지만, K리그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포항, ‘제주는 맛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섬 체질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는 힘이 난다.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이어왔다. 포항은 제주를 잡고 3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고 한다. 제주는 속이 탄다.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를 끊어야 하는데 난적 포항을 만났다. 제주는 여러모로 전환점이 필요하다.

대전에 오면 힘이 나는 ‘용들’
전남 드래곤즈는 대전 시티즌만 만나면 즐겁다. 최근 5번 만나서 4승 1무를 거뒀다. 이번 원정길도 룰루랄라다. 전남은 징크스를 이어가며 강등권과 거리를 더 두려고 한다. 반면 대전은 조금 절박하다. 16위 강원FC와 승점차가 7점이지만, 이번에도 전남에게 패한다면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시민’의 힘으로 ‘용 사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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