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전설' 드사이, 테리 대표팀 은퇴에 英축협 비난
입력 : 2012.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첼시의 레전드 마르셀 드사이(44)가 팀 후배 존 테리(31, 첼시)의 대표팀 은퇴 선언을 두고 잉글랜드축구협회(이하 FA)를 비난했다.

드사이는 25일 프랑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르트 24'와의 인터뷰에서 "존 테리 때문에 안타깝다"며 "그는 최고 수준을 알고 있는 실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테리의 대표팀 은퇴가 "복잡한 이야기다. 테리가 '더는 대표팀에서 뛰기를 원하지 않는다'가 아니다. FA와 연관된 더 큰 문제"라며 테리를 보호하지 않은 FA를 비난했다.

테리는 지난 24일 "인종차별과 관련해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계속해서 나에게 책임을 묻는다. 더는 대표팀에 설 자리가 없는 것 같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즈파크 레인저스전에서 흑인 수비수 앤톤 퍼디낸드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대 위에 섰다. 법원에선 무죄 판결을 내렸으나 이 사건과 관련하여 FA로부터 주장 직을 박탈당하고 올 시즌에도 비난이 거세지자 은퇴를 결심했다.

테리가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던 1998년 같은 클럽에 합류해 6년 동안 함께했던 드사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많은 것을 잃었다. 존 테리는 리더다"고 강조했다. 테리가 주장 완장을 뺏긴 사이 대신 주장을 맡았던 스티븐 제라드에 관해서도 "테리가 주장이고, 스티븐 제라드는 주장이 아니다"며 "제라드는 독주자고 위대한 선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영향력이 없다. 단체 생활에서 리더는 존 테리"라고 단언했다.

드사이는 테리의대표팀 은퇴가 "그에게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드사이는 "첼시에서 서른 살이 넘은 선수들은 오직 1년 단위로만 계약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31세가 된 존 테리은 아마 축구 선수로서 자신의 미래를 보호하면서 2년의 계약 연장을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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