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이란 원정 키워드는 ‘분위기 일신’
입력 : 2012.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경기 외적으로 분위기에 문제가 된다면 노장이든 젊은 선수든 마찬가지로 선발하지 않는 게 맞다. 버린 게 아니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혹은 상대에 따라 전술상 필요하면 그 선수들도 선발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험난한 이란 원정을 앞두고 젊고 힘이 넘치는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대표팀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최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월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경기를 대비한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깜짝 발탁과 같은 큰 변화는 없었지만, 눈에 띄는 경향이 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을 호출했다. 감독 부임 후에 계속해서 선발했던 이동국(33, 전북)과 이정수(32, 알 사드)를 제외했다. 대신 손흥민(21, 함부르크), 남태희(22, 레크위야), 김영권(23, 광저우) 등의 신예 선수들을 뽑았다.

최 감독의 결단은 이미 예정된 면이 있었다. 그는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면서 이 부분을 생각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승리를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팀에서 노장 선수의 역할에 문제가 있었다. 이동국 선수는 여름을 기점으로 리그에서도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반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새롭게 선수들을 구성했다.”

이란 원정의 특성도 한 몫 했다. 이란 원정은 힘들기로 소문이 나 있다. 1,300m가 넘는 고지에서 경기를 해야 하고,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은 힘들다. 우리뿐 아니라 모든 팀들에게 힘든 경기다. 선수들한테도 준비를 잘하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도 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홍정호 선수가 빠져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을 쌓으면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좋은 자원이 많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무엇보다도 승리를 원했다. 이란 원정에서 승리하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좀더 빨리 결정짓길 바랐다.

“고지대 경기, 이란 원정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이란은 우리를 어려운 상대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길 자신이 있다. 이란에 맞춰 선발했다기 보다는 현재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로 뽑았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은 1승 1무 1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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