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가세' 최강희호, 중앙 MF 경쟁 점입가경
입력 : 2012.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란전 원정 명단에 김정우가 이름을 올리면서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 하대성, 박종우 포함 4파전 양상이다. 최강희 감독이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점을 미루었을 때 경쟁률은 50%. 2010 남아공 월드컵 전후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로 떠오른 기성용이지만, 지난 11일 우즈벡전에서 보인 난조 때문에 다른 조합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기성용, 김정우, 하대성, 박종우가 스타일이 다른 점은 선택의 폭을 넓힌다. 기성용과 박종우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포백을 보호하고 전방으로 공을 공급하는 데 능하다. 패스 정확도와 시야는 기성용이 월등하고, 활동량과 압박은 박종우가 조금 더 낫다. 김정우는 수비형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중에도 전술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하대성은 문전 침투와 공격 센스가 돋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기성용-박종우의 런던 올림픽 조합보다는 기성용(박종우)-김정우, 기성용(박종우)-하대성 조합이 유력하다. 기성용이 중심을 잡고 그 파트너가 공격적인 임무를 맡는 식이다. 최강희 감독은 ‘잠그는’ 식의 경기를 하지 않는다. 기성용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박종우가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 원정에선 각종 변수에 대비해 중원 안정감이 필요하다다. 그런 측면에선 김정우-하대성 조합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대표팀은 지난 우즈벡전에서 기성용-하대성으로 출격했다. 그러나 둘은 수차례 불협화음을 보이며 중원 장악에 실패했다. 당시 부상 결장한 김정우가 이번에는 포함됐다. 내부 경쟁이 점화되는 동시에 베테랑 선수가 중원에 가세했다는 점에서 다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기자=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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