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빈자리? 박주영-손흥민-김신욱 '경합'
입력 : 2012.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이동국의 빈자리는 누가 메울까?

최강희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경기(10월 16일)에 출전할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국(33, 전북)과 이정수(32, 알 사드)의 제외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에 계속해서 최전방 원톱 자리에서 활약했던 이동국의 부재는 공격진 변화의 신호탄이다. 최 감독은 이란전에서 새로운 공격전술을 꿈꾸고 있다.

일단 이동국의 대체자 물망에 오르는 선수는 세 명이다. 지난 22일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박주영(셀타 비고)와 같은 날 두 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도르트문트를 무너뜨린 손흥민(함부르크) 그리고 대표팀과 울산에서 활약을 이어온 김신욱이다.

박주영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원톱 역할을 수행했고, 셀타 비고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움직임이 많고, 스피드와 결정력을 겸비했다.

손흥민은 세 명 중에서 가장 몸이 좋다. 최 감독은 “손흥민의 잠재력은 최고 수준이다. 슈팅 능력이나 돌파 능력 등 여러 좋은 점을 가지고 있어 꾸준히 경기에 나간다면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했다”라고 했다.

김신욱은 장점이 확실한 카드다. 높이와 파괴력을 겸비했다. 최 감독은 부임 이후 김신욱을 교체카드로 써서 재미를 봤었다.

세 선수는 숙제도 분명하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떨어졌던 경기력을 회복해야 하고,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신욱은 장점이 너무 두드러져 상대방에게 읽히기가 쉽다.

전술변화가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투톱으로 나선다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이근호까지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최 감독은 아직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일단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우즈벡전에서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 자부심과 책임감이라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잘 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는 정신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유럽에 나가있는 선수들은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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