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울산, 알 힐랄 대파하고 ACL 4강
입력 : 2012.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K리그의 자존심' 울산 현대가 알 힐랄을 대파하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4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파이잘 빈 파흐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AFC 챔피언스리그( ACL) 8강 2차전에서 전반 22분과 25분에 나온 하피냐의 연속골과 김신욱, 이근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4-0 승리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통합 결과 5-0으로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2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분요도코르와 4강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알 힐랄전에서 김신욱과 하피냐를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측면에 김승용과 이근호를 배치했다. 빠른 측면 공격과 결정력있는 투톱의 조합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 전반전: 하피냐, 홀로 2골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불을 뿜었다. 1분 알 힐랄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 카르니의 날카로운 패스가 마샤디에게 연결됐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바로 역습 찬스를 맞이했다. 7분 후방에서 이용의 패스가 길게 넘어왔고 하피냐가 트래핑 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2분 울산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근호와 하피냐의 호흡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찔러 준 패스를 하피냐가 받았고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했다. 하피냐는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울산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이번에도 하피냐였다. 25분 후방에서 넘어 온 패스를 김승용이 몸싸움 끝에 받았고 곧바로 뒤따라 오던 하피냐에게 연결했다. 하피냐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4강에 진출하기 위해 4골이 필요한 알 힐랄은 조급했다. 33분 헤르마치의 중거리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알 힐랄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던 울산은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썼다. 38분 하피냐가 부상으로 빠지고 마라냥이 투입됐다. 하피냐는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임무를 완수하고 벤치로 들어갔다.

▲ 후반전: 김신욱-이근호, 연속 추가골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46분 울산의 이용과 알 힐랄의 알 파랴 살만을 막는 과정에서 큰 접촉이 없음에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알 힐라의 빠른 프리킥은 알 파랴 살만의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공격수들의 스위치 플레이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54분 마라냥이 왼쪽 측면에서 시저스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쳤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김신욱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으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3-0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고 알 힐랄의 홈팬들이 술렁이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번에는 ‘바람의 아들’ 이근호였다. 63분 마라냥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김승용이 문전을 향해 볼을 올렸고 이근호가 헤딩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4-0. 울산은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69분 마라냥이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치고 슈팅한 볼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70분 김승용의 프리킥이 곽태휘의 머리로 연결됐으나 살짝 빗나갔다.

울산은 70분 이호를 대신해 김동석을 투입했고 79분 이근호를 빼고 이승렬을 투입했다. 울산은 교체를 통해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울산의 국가대표 급 수비수들은 알 힐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은 울산 현대가 지켰다.

▲ 2012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10월 4일- 프린스 파이잘 빈 파흐드스타디움)
울산 4(하피냐 22’, 하피냐 25’, 김신욱 54’, 이근호 63’)
알힐랄 0

▲ 울산 출전선수 명단(4-4-2)
김영광(GK)- 이용, 강민수, 곽태휘, 김영삼- 김승용, 에스티벤, 이호(김동석 70’), 이근호(이승렬 79’) - 하피냐(마랴냥 38’), 김신욱 / 감독: 김호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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