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경질' 오언 코일, 이청용에게는 '은인'
입력 : 2012.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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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볼턴 원더러스가 9일(현지시간) 오언 코일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코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인 프리미어리그와 2부 챔피언십의 감독을 통틀어 두 번째로 고배를 마신 주인공이 됐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아무런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는 이유다. 볼턴은 감독의 경질과 신임 감독의 선임을 통해 분위기 쇄신과 전력의 강화를 꽤한다.

하지만 당장 코일 감독의 해임은 선수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다. 언제나 선수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소통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청용에게도 역시 마찬가지다. 2009년 이청용이라는 옥석을 보고 볼턴으로 영입한 것은 전인 감독인 게리 맥슨이지만 그의 능력에 날개를 달아 승천을 도운 것은 코일 감독이다.

시즌 중인 2010년 1월에 볼턴의 지휘봉을 잡아 반 시즌 동안 훌륭하게 볼턴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당시 볼턴은 그를 향해 '구세주'라며 치켜세웠다. 그리고 2010/2011 시즌에도 볼턴의 성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FA컵에서는 2000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다. 이청용의 역시 볼턴의 비상과 함께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2011/20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청용은 불의의 부상으로 한 시즌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볼턴은 핵심 전력인 이청용의 조기 복귀가 간절했지만 코일 감독은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이청용이 함께 있는 것 만으러도 큰 힘이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청용에게 충분한 치료와 재활 시간을 부여했다. 그러나 볼턴은 시즌 막판 이청용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강등을 면치 못했다.

이청용은 평소 코일 감독에 대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자상한 지도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볼턴은 조만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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