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정수 빠진 중앙 수비, '무한 경쟁' 예고
입력 : 2012.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대표팀 중앙 수비진에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중앙 수비 조합이다. 붙박이 주전이었던 이정수를 부르지 않았다. 대신 김영권, 정인환, 김기희 등 젊은 수비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중앙 수비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곽태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의 주장 곽태휘는 최강희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안정적으로 울산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어른 후배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인천의 ‘캡틴’ 정인환은 소속팀의 11경기 연속 무패를 이끈 공을 인정 받아 최강희호에 승선했다. 키 187cm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정인환은 몸싸움에 능한 동시에 지능적이다. 헤딩 능력도 우수해 곽태휘와 유사한 면이 많다. 일반적으로 중앙 수비수 두 명은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나서기 때문에 정인환이 선발로 나서려면 선배 곽태휘의 벽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곽태휘, 정인환이 신체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선수라면 김영권은 대인 방어에 능숙하고 공격수에게 뒷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는 수비수다. 패싱 능력도 뛰어나다.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서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하면서 플레이에 물이 올랐다. 소속팀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조합을 고려하면 김영권이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행운아’ 김기희는 경쟁에서 다소 뒤쳐진 모습이다. 부상으로 낙마한 황석호를 대신해 최강희 감독의 호출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자원들에 비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로 이적해 현지 적응에 유리하다는 면에서 깜짝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기성용이 중앙 수비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 중 퇴장 선수가 나오거나 득점을 위해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경우 기성용이 수비로 내려가 볼 배급을 할 수도 있다. 기성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전술 변화로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경력도 있다. 2007년 U-20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의 주전 중앙 수비수였다.

이란 원정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안정적인 수비 조합을 찾는 것이 필수다. 최강희 감독이 어떤 카드로 이란의 만만치 않은 공격진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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