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에도 여유로운 남태희…이영표 효과
입력 : 2012.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남태희(21)가 까마득한 선배인 이영표(35, 벤쿠버)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다.

남태희는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레크위야 구단이 자신을 데려온 자멜 벨마디 감독을 경질하고 에릭 게레츠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감독교체는 모든 선수에게 큰 일이다. 특히 남태희는 전임 감독과 프랑스 리그 발랑시엔에서 함께 했던 인연으로 레크위야를 선택했었다.

소용돌이 속에서도 남태희는 여유롭다. 뛰어난 활약으로 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남태희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믿는 구석도 있다. 남태희의 대리인인 지쎈㈜도 마찬가지다. 남태희는 이영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게레츠 감독은 알 힐랄에서 이영표와 함께 사우디 프로 리그, 크라운 프린스컵 우승을 일궜다. 이영표는 꾸준한 모습으로 게레츠 감독과 완벽한 신뢰관계를 형성했었다.

지쎈㈜은 이영표의 대리인도 맡고 있다. 곁에서 이영표를 지켜본 지쎈㈜의 진성언 부장은 “아직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레츠 감독은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이 없고, 이영표가 완벽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게레츠 감독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벨기에 주장완장을 차고 한국전에 출전했었다. 당시 벨기에가 2-0으로 승리했었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에는 박주영과도 인연이 있었다. AS모나코와의 대결을 앞두고 통역상의 오류로 박주영과 자존심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게레츠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9일부터 팀 정비에 나섰다. 레크위야는 현재 ‘2012/2013시즌 카타르 슈퍼 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게레츠는 오는 13일 알 라이얀과 슈퍼스컵에서 카타르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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