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나이' 무암바, ''코일 경질 충격이지만 이해''
입력 : 2012.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지난 시즌 볼턴 원더러스와 함께 기적을 썼던 파브리스 무암바(24)가 옛 은사 오언 코일 전 감독의 경질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급한 클럽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볼턴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무암바는 4월 18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잉글리시 FA컵 8강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무암바는 병원에 이송되기까지 심장이 멎는 등 생사를 넘나들었지만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며 '기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결국 8월 말 은퇴를 선언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무암바의 사고는 이청용, 스튜어트 홀든의 장기 부상과 함께 볼턴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오언 코일 감독이 챔피언십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클럽을 떠나는 걸 보는 심정도 안타깝다.

무암바는 10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 TV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코일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2012/2013시즌 10라운드까지 3승 2무 5패, 챔피언십 24개 팀 중 18위라는 성적이 기대 이하인 건 사실이다. 무암바는 "우리는 승격해야 한다"며 "시즌 초반을 보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팀을 위해 성적을 낼 때만 감독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며 "클럽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정이 내려진 이상 이제는 팀을 변화시킬 수 있는 누군가가 찾아와 코일 전 감독을 떠나보낸 아쉬움을 달래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무암바는 옛 클럽을 위해 "라커룸의 사기를 북돋우고, 내가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수준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모두 끌어내며, 클럽에 좋은 시절과 규율을 되돌려줄 수 있는 누군가가 오길 바랄 뿐"이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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