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폭동 세네갈 감독, ''드로그바에게 미안''
입력 : 2012.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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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관중들의 방화와 폭동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세네갈의 페르디난드 콜리 감독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콜리감독은 1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축구장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매우 슬프다"며 한탄했다. 뿐만 아니라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에게 사과한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신변에 위협을 느꼈을 상대팀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세네갈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코트디부아르와의 예선전에서 후반 0-2로 끌려가며 패배의 위기에 처했다. 이에 성난 세네갈 관중들은 경기 종료 15분 전 경기장 한 쪽에서 방화를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으로 위험한 물건들을 던지며 경기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원정팀 관중들을 위협하기도 해 경찰력이 투입되어 강경 진압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콜리 감독은 "이 일은 선수들에게도 너무나 공포스런 일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견디기 힘든 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징계도 받아들이겠다"며 감독으로서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 폭력 사태로 세네갈 체육부 장관을 비롯해 최소 십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는 세네갈에 대한 징계 방침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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