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포항과 경남이 '올인'하는 이유
입력 : 2012.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가 2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12 하나은행 FA컵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우승을 향한 양팀 선수들의 열망은 뜨겁다. 우승컵의 주인공은 단 한 팀이다. 90분간의 혈투가 끝나면 승자와 패자로 나뉜다.

양팀은 반드시 승리해 FA컵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올인’을 외치고 있다. 포항은 황선홍 감독은 “간절한 마음이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한 감독 역시 “반드시 우승하겠다. 단판 승부인 만큼 모든 것을 쏟겠다”고 말했다. 절실함의 이유를 정리해봤다.

# 영광의 재현 vs 복수전
양팀의 결승전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당시 경기에서 포항이 전반 3분 황진성과 후반 33분 김재성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당시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반면 경남은 당시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경남은 2006년 창단 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이 절호의 기회다.



# 황선홍 vs 최진한, 감독의 자존심을 걸고
포항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 경남을 이끄는 최진한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지도자 경력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기록’이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아이파크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2010년 친정 포항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경력 5년 차인데,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부산 시절 FA컵 결승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최진한 감독은 FC서울에서 유소년팀, 2군 감독을 거쳐 2011년 경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은 비록 8위로 마감했지만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경남을 스플릿 상위 리그에 진출시켰다. 최진한 감독으로서도 우승컵이 탐나기는 마찬가지다.

# 아시아 최고의 별들이 모이는 무대를 향해!
FA컵에서 우승하는 팀에게는 아시아 각국 정상의 축구팀들이 맞붙는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선수 개인은 물론 팀에게도 엄청난 영광이다. 큰 동기부여다. 매 경기를 치를 때 마다 AFC로부터 배당금도 받는다. K리그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는 한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와 맞붙지 않은 이상 외국 선수와 맞붙어 경험을 쌓을 기회는 많지 않다. 더불어 이 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클럽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포항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한 차례 세계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경남은 창단 후 한 차례도 밟지 못했던 아시아 무대를 밟을 절호의 기회다.

# 돈의 전쟁
FA컵에는 라운드별 참가 진출 수당이 존재한다. 양팀은 32강전부터 참가해 16강, 8강, 4강을 거쳐 결승에 올랐다. 현재까지 2,200만원이 수당을 받았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 팀에게는 2억원, 준우승 팀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우승시 해당 팀 연고지의 지방자치단체 및 스폰서 등으로부터 보조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경남의 경우 메인 스폰서인 STX가 스폰서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때문에 우승을 통해 팀을 통한 홍보 효과를 입증하고, 새 시즌 스폰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TV중계가 되기에 스폰서의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