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4년 만에 재대결, 플래시백 2008
입력 : 2012.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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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2008년의 추억과 영광을 다시 한번” 포항 vs “이번에는 다르다. 시민구단의 힘을 보여준다” 경남. 인연과 스토리가 있는 두팀의 맞대결이 2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FA컵 결승 맞대결이 처음이 아니다. 경남과 포항은 2008년 FA컵 결승에서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바 있다. 포항스틸러스와 경남 FC는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포항은 추억과 영광의 기억으로 남아있고 경남은 잊고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복수를 다짐하는 경남과 그날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포항. 두팀의 2008년 맞대결을 다시 한번 꺼내봤다.

FLASH BACK 2008

2008년 12월 21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2008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이 열렸다. 경기 전부터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한 경남의 김동찬과 포항의 히든카드 황진성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황진성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최효진이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고 중앙으로 연결해준 볼을 문전 쇄도하던 황진성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포항은 강한 압박으로 경남의 역습 찬스를 사전에 봉쇄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경남은 ‘공격의 중심’ 인디오를 중심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21분 아크 중앙에서 인디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간 발의 차이로 벗어났다. 포항에는 황진성이 있었다. 전반 43분 혼전 상황에서 흘러 나온 볼을 황진성이 간결한 볼 트래핑 이후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이광석의 선방에 막혔다.

빗줄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후반전이 시작됐고 양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경남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스피드가 탁월한 김영우와 골결정력이 좋은 김진용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포항은 공격에 집중하는 경남의 움직임을 역으로 이용하는 카운터 어택으로 반격했다. 특히 데닐손은 화려한 개인기로 경남의 수비 조직력을 흔들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포항의 손을 들어주었다. 후반 33분 박원재가 올려준 측면 크로스를 위치 선정이 돋보인 김재성이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34분 이상홍이 왼쪽 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대망의 FA컵 결승전은 포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HOT COMMENTS

“오늘 경기에 뛰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포항의 황진성)
“득점왕보다는 팀의 우승을 원했다. 아쉽지만 우리의 가능성을 봤다”(경남의 김동찬)

모든 팀들에게 준우승은 아쉽다. 어떤 선수는 “준우승을 할 바에는 꼴지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크다. 공교롭게도 2008년 결승골의 주인공 황진성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경남의 에이스 강승조도 나오지 못한다. 두팀의 인연과 스토리는 계속되고 있다.

두팀의 또 다른 이야기가 2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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