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포항-경남 입심대결 ’뚫겠다 vs 막겠다’
입력 : 2012.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의 황선홍 감독과 노병준, 경남의 최진한 감독과 김병지, 김인한이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꽃 튀는 입심 대결을 펼쳤다.

득점왕은 누구? “뚫겠다” vs “막겠다”
FA컵 규정상 대회에서 4골 이상 득점한 자가 득점왕을 거머쥔다. 현재 1위는 노병준(포항, 3골), 2위는 고무열(포항, 2골), 김인한, 윤일록 까이끼(경남, 2골)다. 결승전에서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먼저 노병준은 “3골 밖에 넣지 않았는데 (득점왕 후보라서) 부끄럽다.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화려한 주연 보다 특별한 조연이 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듯 했지만 “김병지가 가장 위협적인데, 내가 공격을 책임지니 득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득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노병준의 말에는 김병지가 맞섰다. 김병지는 “농담으로 노병준이 득점왕을 하는 대신 우승은 경남이 하겠다고 했었다”며 “하지만 김인한이 싫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다 막아내고 김인한의 득점왕 등극을 돕겠다. 우승은 물론이다”고 응수했다.

훈훈한 기자회견? ‘칭찬과 너스레 사이’
훈훈한 칭찬의 시간도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경남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상당히 경기를 잘 했다”며 “공수전환이 빠르고 역습의 형태가 신속하고 정확하다. 위협적이다”고 칭찬했다. 최진한 감독 역시 포항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리그 4위인데, 언제라도 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팀의 저력도 있고 선수들의 능력도 굉장하다. 포항이 경남보다 모든 점에서 앞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철창 세레머니’ vs ‘세레머니 30종’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시 축하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팬들에게 스틸야드의 철창에 매달려 포효하는 ‘철창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노병준은 “감독님과 함께 철장에 매달리겠다”고 공언했다. 경남 역시 지지 않았다. 김병지는 “세리머니 30종을 준비했다. 우승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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