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경남 4인의 키맨“우승 후 말춤 세리머니를”
입력 : 2012.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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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정지훈 인턴 기자= 경남 FC와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12 하나은행 FA컵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창단 후 두번째로 우승에 도전하는 경남과 2008년 FA컵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승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포항은 이구동성으로 ‘우승’을 외치고 있다. 양팀의 대결은 황선홍 감독과 최진한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승부는 그라운드에서 90분간 드라마를 펼칠 선수들의 몫이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경남의 각 포지션별 4인의 ‘Key 맨’ 에게 FA컵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GK 김병지 - 준우승은 의미 없다. 오직 우승이다.
수문장 김병지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K리그 사상 최초로 600경기에 출장했고 이제 700경기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일 FA컵 결승전 역시 그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그는 “오랜 선수 생활에도 FA컵 우승이 없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챔피언이라는 자리는 항상 쉽지 않다. 준우승은 의미가 없다. 준우승의 허탈감은 우승팀과 극과 극이다. 후회 없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포항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불혹의 나이에도 빛나는 선방을 펼치고 있는 그는 포항의 박성호를 키 플레이어로 뽑았다. 그는 "제공권이 뛰어나 세컨드 볼 찬스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포항 시절 후배였던 신화용을 이야기했다. 그는 “어릴때의 모습은 없다. 이제 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위치에 왔다”며 후배의 성장에 기뻐했다. 하지만 승자는 오직 한 사람이다. 그는 “포항전을 대비한 맞춤 전술이 있다. 물론 비밀이지만 최고의 분위기와 함께 올해 마지막 방점을 찍겠다”며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DF 강민혁 - 고향 팀에서 반드시 우승!
수비수 강민혁은 2012 시즌 5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와 안정적인 수비와 리딩으로 최진한 감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강민혁은 “감독님께서 믿는다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 이번 포항 전을 앞두고 수비수지만 공격할 때는 적극적으로 밀고 올라가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최감독의 특별한 주문을 언급했다. 그는 수비의 리더로서 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력이 좋아 분위기가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분위기가 좋아 경기력이 상승했다. 서로를 믿고 있고 코칭 스태프와도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상승세인 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프로에서 우승을 한번도 못했다. 고향 팀인 경남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MF 최현연 –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다!
경남의 결승 진출은 ‘캡틴’ 강승조의 역할이 컸다. 강승조는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경남은 ‘히든카드’를 준비했다. 그 주인공은 포항과 인연이 깊은 최현연이다. 포항은 그의 친정팀으로 아쉬운 기억이 가득하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포항과의 나쁜 감정은 없다. 하지만 지금은 경남 선수고 옛정은 없다. 좋은 기회가 오면 경남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마쳤다. 그는 “(강)승조자리에 들어가면 수비와 공격을 병행할 것이다. 우리는 원정팀이다. 수비를 우선으로 할 것이고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팀의 공격수들을 믿는다. 도전자답게 패기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경기에 대한 전망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승을 해서 승조와 같이 말춤 세레머니를 펼치겠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FW 윤일록 – 실수가 경기의 승부처
측면 공격수 윤일록은 경남의 날카로운 역습의 중심이다. 리그에서 9골과 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어린 나이에도 팀의 주전자리를 꿰찼다. 그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는 “김병지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동료들이 조언해주고 도와준다. 작년에는 신인이었는데 올해는 경험이 쌓이며 자신감있게 경기했다. 이번 결승전에도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꼭 골을 넣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포항전의 승부처를 언급했다. 그는 “두팀 모두 상승세이기 때문에 실수 한번에 승부가 갈릴 것 같다. 긴장하지 말고 평소에 해왔던 것처럼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 요주의 인물을 뽑았다. 그는 “포항에서 아사모아가 위협적이다. 힘, 스피드, 돌파 등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또 그는 “몸 상태가 너무 좋다. 감독님께서 승부차기 연습을 훈련시키시는데 자신 있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팬들을 위해 우승을 차지하겠다. 팬들에게 좋은 추억과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승리 후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기대해도 좋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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