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승에 미소짓는 수원과 울산
입력 : 2012.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포항 스틸러스 FA컵 우승의 수혜자는 수원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다.

포항은 대망의 FA컵 우승컵을 품에 안음으로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따냈다. ACL 진출 티켓을 두고 벌이던 수원-포항-울산의 3위 쟁탈전 3파전에서 포항이 빠진 것이다. 수원과 울산이 포항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할 이유다.

포항이 남은 리그 9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3위에 올라도 ACL 티켓은 4위에게 돌아간다. 상위 스플릿에서 서울-전북은 우승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제주-부산-경남은 5위 울산과의 승점차가 10점 이상이기 때문에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사실상 수원과 울산이 신경쓸 상대는 이제 서로 뿐이다.

3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건 수원이다. 수원은 승점 62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울산(승점 58점)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유일한 경쟁자 울산과는 달리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김두현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것도 희소식이다. 수원이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두현이 예전의 활약을 재연한다면 내년 ACL에 진출하는 팀은 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남은 리그 경기보다 ACL에 '올인' 하기로 마음 먹었다. 쉽게 찾아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다. 그렇다고 해서 리그 경기를 포기한 건 아니다. 남은 8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수원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김신욱, 이근호, 곽태휘, 김영광 등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앞세워 리그 순위 경쟁에서도 가능한한 최선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수원과 울산의 3위 싸움은 서울과 전북의 우승 타이틀 경쟁, 하위권 팀들의 강등권 탈출 싸움에 이어 새로운 볼거리다. 포항은 양 팀에게 기회를 줬다. 이 기회를 잡는 팀은 누가 될까.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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