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공격력' 박지성,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
입력 : 2012.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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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캡틴' 박지성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부진한 걸까?

박지성은 22일새벽(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에버턴 FC와의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 출전,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수에 두루 관여해 주장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박지성이 전반전에 가장 눈에 띈 모습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레이턴 베인스와 스티븐 피에나르로 이어지는 에버턴의 강력한 왼쪽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에는 특유의 연계 능력이 돋보였다. 동료들을 적절하게 이용하며 패스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아쉬운 건 공격 포인트다. 박지성은 현재 리그 8경기에서 1도움만을 기록하고 있다. QPR로 이적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공격력보다 나아보이지 않는다. 항간에선 박지성이 부진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히기도 한다.

박지성은 PSV 아이트호벤과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수많은 우승 트로피들을 들어 올렸다. 두 팀 모두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수준 높은 팀이었다. 거스 히딩크과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명장들의 지도를 받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때로는 그들의 조력자 역할을 자임했고, 주인공으로 나설 때도 있었다. 확실한 것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훌륭한 조력자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대표팀에서도 박주영과 기성용, 이청용이라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함께 이룬 결과였다.

QPR은 다르다. 지금의 상황은 분명 박지성에게 익숙하지 않다. 동료들의 수준도, 감독의 전술 능력이나 영향력도 전과 크게 다르다. 10여년 동안 몸에 익은 경기 스타일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리그 8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30경기가 남아 있다.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지금까지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보란듯이 이룬 박지성이다.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몫을 다해 왔다. 박지성은 QPR에서 그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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