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김보경,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야 최강희호가 산다
입력 : 2012.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한국 국가대표팀의 미래라고 불리던 이청용(24, 볼턴 원더러스)과 김보경(23, 카디프시티)이 소속팀에서 잃어버린 날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청용은 21일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2012/2013잉글리시 챔피언십’ 11라운드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었다. 이청용은 후반 37분 마르틴 페트로프의 결승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지만 활약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에서 경쟁자인 마르틴 페트로프와 크리스 이글스가 각각 골을 기록하면서 주전입지 확고히 했다는 점에 있다.

김보경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그는 주전으로 뛰기 위해 2부 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했지만 기대와 달리 11경기 동안 단 한차례도 선발 출전이 없다. 그는 21일 챔피언십 11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장하지 못하고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두 선수의 경기 감각과 경기력의 문제는 한국 대표팀에게 치명적이다. 지난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두 날개’의 한계와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보경은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빈 공간을 허용하며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청용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후반 24분 이근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오히려 이란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란 전 패배를 이 두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지만 대표팀의 스타일이 롱볼과 포스트 플레이로 바뀐 것에는 한몫했다. 그동안 최강희호는 패스 플레이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중원에서 기성용이나 박종우가 공을 잡아도 양 날개의 측면 돌파가 원활하지 않아 볼이 중앙으로 집중됐고 대표팀의 단순한 공격은 이란 수비에게 번번이 막혔다.

문제는 이들을 대신할 카드가 현재로서는 많지 않다는 점에 있다. 남태희, 손흥민 등이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고 국내로 눈을 돌려도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모든 문제는 두 선수에게 달려있다. 잠재력과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지 소속팀에서 잃어버린 날개를 찾기만 하면 된다. 최강희호의 미래는 ‘두 날개’의 부활에 달려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