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이영표, '올해의 선수' 당연하다''
입력 : 2012.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영표(35)가 합류하면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수비진이 안정감을 얻었고, 덕분에 지난 시즌 최하위 팀에서 MLS 플레이오프 진출팀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캐나다의 한 언론이 분석한, 이영표가 당연히 밴쿠버 '올해의 선수'인 이유다

캐나다의 온라인 축구 잡지 '레드 네이션'은 23일 "정말 놀랄 이유가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밴쿠버의 팬들이 이영표를 '올해의 선수'로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잡지는 "2,790분 출전, 4개 어시스트로 팀 내 도움 2위, 콜롬버스전 결승골이라는 기록은 어떤 수비수라도 인상적이겠지만 밴쿠버에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그런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가 합류하기 전까지 오른쪽 측면은 밴쿠버의 골칫거리였다. 잡지는 "지난 시즌 오른쪽 측면에 최소 4명의 선수를 시험하고도 큰 낭패를 봤던 기억을 떠올리라"며 "밴쿠버는 오른쪽 측면에서 어떤 일관성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이영표의 영입이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나이와 체력에 대한 의문이 집요하게 따라붙었다"는 점도 되새겼다.

그러나 이영표는 재빨리 팬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잡지는 "이영표는 몇 번이고 계속해서 압박 하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고, 공을 잡고 있을 때는 어떤 우아함마저 내보였다"며 "밴쿠버의 다른 포지션에서는 정말이지 부족한 자질의 결합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영표가 오른쪽 측면에 부여한 안정감은 전체 수비진으로 퍼져 나갔다. 잡지는 "통계만 보면 밴쿠버는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슈팅과 유효 슈팅이 전 시즌에 비해 적었고, 상대에 대한 반칙은 증가했지만 상대에게 얻은 반칙은 적었다. 득점 역시 지난 시즌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발전한 부분은 실점으로, MLS 첫 시즌에 비해 14골을 덜 내줬다"며 "이영표가 제공하는 안정감과 리더십이 밴쿠버가 올 시즌 거두고 있는 특정 그리고 모든 성공의 증거"라고 평했다.

칭찬 세례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잡지는 이영표가 "거의 실수를 하지 않으며, 종종 다른 선수들의 실수를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영표는 엄청난 경험을 자산으로 자신보다 더 빠르고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유난히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수비진을 벗어나 공격을 만들 시간까지 찾아낸다"며 "밴쿠버가 기대했던 이상의 공헌이지만, 분명히 올 시즌의 발전을 위해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와 밴쿠버의 성공 스토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잡지는 "35세의 이영표가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얼마나 더 선수로 뛰길 원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그가 꾸준함을 유지하는 한, 매년 밴쿠버 '올해의 선수' 후보로 오를 것이다"고 기사를 마쳤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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