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경남... ''이를 어찌할꼬''
입력 : 2012.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FA컵 결승컵을 포항 스틸러스에 내준 경남 FC의 상실감이 너무 크다.

경남은 24일 저녁 수원 블루윙즈와의 K리그 36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수원 원정 3연승을 달리며 강한 모습을 보이던 경남이었지만 이 날은 아니었다. 전반 초반 집중력을 상실한 경남은 조동건에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후반에도 끊임없이 흔들리며 경기에 100%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경기 전 "많이 실망했다. 정말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경기도 더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그런 위로들이 더 힘들게 한다"며 패배의 후유증이 작지 않음을 한탄했다. 고대했던 FA컵을 포항에 내줬으니 그럴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그래도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6위다. 남은 8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다짐했다.

경남은 이번 시즌 스플릿 A에 진출하며 시즌 전 세웠던 목표를 이뤘다. 게다가 FA컵 우승의 문턱까지 다가가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6위라는 목표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사실상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목표다. 이미 큰 상실감에 빠져버린 선수들을 각성시키기에는 당근이 너무 약하다. 새로운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시즌 막판까지 이 상실감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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