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올인’의 힘…결승고지 다가 섰다
입력 : 2012.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올인’을 선언한 울산 현대가 결승전에 성큼 다가섰다.

울산은 24일 저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벌어진 분요드코르와의 ‘2012 ACL 4강 1차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울산은 오는 31일 벌어질 홈경기에서 0-2로 패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현재 5위에 머물고 있는 울산이 아시아 무대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우선 순위 덕분이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수 차례에 걸쳐 ACL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집중이 좋은 성적을 불렀다.

울산이 처음부터 ACL을 우선한 것은 아니다. 울산은 사정상 핸들을 돌렸다. 국가대표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한 울산은 지난 A매치 휴식기에 두 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 주전이 빠진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없었다. ACL로 방향을 잡는 게 더 나은 상황이었다.

전력으로 나선 울산은 강했다. 울산은 보이지 않는 분요드코르의 텃세와 낙후된 시설을 딛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공격을 이끄는 이근호, 김신욱, 하피냐 그리고 김승용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분산도에서도 좋았다.

대승은 김 감독도 분요드코르의 미르잘롤 카시모프 감독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울산이 완벽한 궤도에 올라선 셈이다.

울산은 남은 일정도 선택과 집중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K리그 경기에서는 ACL 경기에 대비해서 컨디션 조절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벌어지는 수원 삼성과의 37라운드 경기에서 숨고르기를 한다는 이야기다.

‘아시아의 깡패’로 불렸던 울산은 아직 ACL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다. 30일 벌어지는 2차전 경기에서는 리듬만 유지하면 된다. 결승으로 가는 길이 넓게 열렸다. 부상과 변수를 제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결승에 진출하면 홈에서 대결을 벌일 수 있다.

반대쪽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경합 중이다. 1차전 경기에서는 알 이티하드가 홈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