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이청용 1호골…새 감독 눈도장 '쾅!'
입력 : 2012.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드디어 터졌다. 볼턴 원더러스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이청용은 27일 밤 영국 미들스브러에서 개최된 2012/2013 잉글리시 챔피언십 13라운드 미들스브러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천금같은 선제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볼턴은 이청용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22분과 후반 40분, 맥도날드에게 득점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이청용이 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11년 4월 10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헤딩골이후 567일 만이다.

비록 볼턴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청용은 수확을 거뒀다. 득점 감각과 자신감 회복 그리고 신임 감독의 신뢰다. 지난 시즌을 부상에 따른 치료와 재활로 보낸 이청용은 올 시즌을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맞이했다. 시즌 초반 경기 감각 회복에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그 사이 팀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결국 '은사' 오언 코일 감독이 경질됐고, 볼턴은 지난 24일 더기 프리드먼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프리드먼 감독의 공식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이청용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신임 감독의 등장과 함께 이청용의 신뢰와 입지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이청용은 자신에게 주어진 첫 번째 기회에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미들스브러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은 시종일관 적극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유의 활발함은 물론 자로 잰 듯한 패스가 이어졌다. 결국 팽팽하게 진행되던 전반 43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에도 다시 한 번 득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청용의 질주에 프리드먼 감독의 엉덩이가 수 차례 들썩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터진 이청용의 시즌 첫 골은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너무나 절실했던 자신감 회복과 팀 내 입지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블루 드래곤'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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