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골' 이동국, 역전 우승의 불씨 살렸다
입력 : 2012.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3, 전북현대)이 리그 20호골을 터뜨리며 팀에 역전 우승의 희망을 안겼다.

이동국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37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단 한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동국은 침묵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천금 같은 골이었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남은 7경기에서 극복할 수 있지만 패배하면 우승에서 저만치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내내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지 않았다. 서울의 강력한 압박에 본인의 포지션을 지키지 못하고 고전했다. 더구나 에스쿠데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단 한차례도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당연히 골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이 되서야 이동국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수비를 교란했고 적절한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후반 14분 드로겟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정확한 헤딩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굳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전북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골을 노렸다. '명불허전' 이동국의 발리 슈팅이었다. 골키퍼 김용대의 신들린 선방이 없었다면 리그 판도를 뒤흔들만한 골이 탄생할뻔 했다. 아쉽겠지만 무승부도 최악은 아니다.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울이 다음 라운드에서 7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와 격돌한다. 이에 반해 전북의 상대는 부산 아이파크다. 승점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다. 서울과의 맞대결도 한 번 남아 있다. 이동국의 발끝에 전북의 운명이 걸려 있다.

사진= 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