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R 결정적 인물] 수원 패배 위기서 구한 '캡틴' 오범석
입력 : 2012.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정지훈 인턴기자= 군입대를 앞둔 수원 삼성의 부주장 오범석(28)이 팀을 패배위기에서 구해냈다.

오범석은 K리그 37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곽희주를 대신해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부터 그의 움직임에서 주장의 책임감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경기 초반 울산의 마라냥과 이승렬의 개인 돌파를 영리한 위치 선정을 통해 철저히 봉쇄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과감한 오버래핑과 문전침투로 답답한 공격에 활로를 찾기 위해 분전했다. 전반 32분 박현범의 공간 패스를 받은 오범석이 문전으로 침투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의 폭넓은 움직임과 공격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오범석은 후반들어 강력한 슈팅 능력과 정확한 크로스 능력을 자랑했다. 그는 후반 9분 오른쯕 측면을 침투해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4분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오장은이 문전쇄도하며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날 수원에서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그는 후반 중반 울산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후반 31분 울산의 역습 찬스에서 박승일이 골문까지 드리블 돌파했고 정성룡과 경합 과정 끝에 이승렬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승렬은 골키퍼도 없는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범석이 골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한 골을 넣은 거나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는 오범석에게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그의 이날 활약으로 수원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승점 66점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3위권을 계속해서 유지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