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 ''이젠 돌려막기에 지쳤다''
입력 : 2012.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빈자리 메우기 힘듭니더~”

울산 현대와의 28일 홈경기를 앞둔 수원 블루윙즈 윤성효 감독은 연신 한숨만 쉬었다.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 결장때문이다. 한 선수가 부상 복귀하면 또 다른 선수가 이탈해 고민이 큰 눈치였다. 취재진이 부상 및 결장 선수에 대해 질문하자 “있는 선수에 대해 물어봐달라. 마음이 아프다”고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하소연했다.

이날 결장한 곽희주와 김두현이 부상으로 11월 4일 서울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고누적 징계로 결장한 레프트백 양상민이 서울전에 합류하지만, 이날 라돈치치가 부상 징후로 결장하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에벨톤C, 스테보의 컨디션도 온전치 않기 때문에 공격수 운영에 차질이 있다.

외부에선 꾸준하게 베스트 일레븐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1~2명의 결장 파장은 의외로 크다. 김두현의 군제대(10월 3일)를 앞두고 주전 미드필더 이용래가 오른발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아웃되면서 미드필드진의 ‘돌려막기’가 시작됐다. 6일 부산전부터 김두현-박태웅 부상, 이상호 징계로 3경기 동안 같은 선수 구성이 나오지 못했다.

전반기에는 공격수, 수비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 및 징계를 당해 속이 상했던 윤 감독은 “선수는 많지만 정작 기용할 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는 구단 속사정을 공개했다. 울산전을 마치고는 “내가 구상한 대로 게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선수들의 잦은 이탈과 합류로 인해 생기는 경기력 차이를 안타까워했다.

윤 감독이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중에도 기분이 언짢은 이유는 다가올 서울과의 슈퍼매치(11월 4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승리시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고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그는 김두현, 라돈치치 등 핵심 선수들이 서울전에 맞춰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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