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2004년 성남 일화를 기억한다”
입력 : 2012.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울산 현대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분요드코르에 3-1 대승을 거뒀지만 아직 결승진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원정에서 승리하고도 홈에서 참패한 사례가 많다.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위해 2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 온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은 선수들의 방심을 걱정했다. 그는 “모두 결승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다. 분요드코르와의 2차전이 고비다. 2004년 성남일화와 알이티하드의 ACL 결승전 때 성남에 있었고 그날의 패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ACL 2차전에서 결과가 뒤집힌 사례를 언급했다.

울산은 2004년 성남을 기억해야 한다. 성남은 알이티하드와의 2004년 ACL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과 홈 텃세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3-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이성남의 선제골과 김도훈의 결승골, 장학영의 추가골로 홈팀 알이티하드에 완벽하게 승리했다. 홈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1골 차나 0-2로 지더라도 우승컵을 차지하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성남은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성남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추운 날씨에도 성남의 우승을 축하해주러 온 관중 앞에서 0-5 참패를 당했다. 어처구니 없는 패배였고 다잡았던 아시아 정상 자리를 내줬다.

김호곤 감독은 이날의 경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축제 분위기에서 성남 선수들이 방심했다. 우리도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 결승전 보다는 2차전이 중요하고 분요드코르는 필사적으로 경기할 것이다. 한 순간 방심해 실점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고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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