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FINAL] ‘또 준우승’…현대제철의 네 번째 눈물
입력 : 2012.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류청 기자= “이번에는 꼭 이길 것이다”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의 경기 전 다짐은 공허한 울림으로 끝났다.

현대제철은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고양 대교와의 ‘IBK 기업은행 201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합계에서 2-3으로 뒤지며 우승컵을 내줬다.

4연속 준우승이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몇몇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현대제철은 후반에 차연희에게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다시 한 번 우승컵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을 오르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이번만큼은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려고 했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꿈을 이루는 듯 했다.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현대제철은 4연속 준우승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은 게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현장에서 중계를 한 ‘KBSN 스포츠’ 김대길 해설위원은 “현대제철의 경기력이 갑자기 떨어졌다. 1차전에서의 좋았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고양 대교와의 악연도 끊지 못했다. 2009년과 2011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내리 패했던 것을 갚으려 했었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번에는”을 외쳤지만, 승리의 신은 다시 한 번 현대제철을 외면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싸늘한 가을 날씨 속에서 펼쳐졌다. 경기가 끝난 후 현대제철 선수들은 엄청난 한기를 느끼며 라커룸으로 쓸쓸히 걸어 들어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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