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구리] 정지훈 인턴기자=”상대는 거친 플레이를 하는 수원이다. 우리는 페어플레이를 통해 완벽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수원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다짐했다. 최 감독은 31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수원전(11월 4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역사에 최소 경고와 최소 파울로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우승할 만한 충분한 실력을 갖췄고 팬들이 원하는 서울다운 경기를 하겠다”며 경기전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수원을 만나 리그 선두다운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며 최근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는 “우승을 위한 최대 승부처지만 한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을 대비해 우리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것이고 큰 변화보다는 우승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얼굴에선 수원전에 대한 필승 의지가 묻어있다. 그는 “수원전 승리는 퍼펙트 우승에 방점을 찍는 경기가 될 것이다. 간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자존심이 걸린 경기고 선수들이 한 골을 먹히면 두 골을 넣는 정신력과 의지를 갖춰야 한다. 이번만큼은 우리만의 색깔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필승 각오를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보다는 팀 정신과 조직력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리그는 우승을 가리는 것이지 연승팀을 가리는 것이 아니다. 과정과 경기력이 좋으면 결과도 반드시 좋게 돼있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수원전에서 핵심 선수들인 데얀, 몰리나, 고요한 등이 부진한 것이 연패의 이유였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데얀과 몰리나에게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공헌을 한 선수들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부담감 없이 본인들의 플레이만 보여주면 된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고요한에게도 믿음을 심어줬다. "고요한에게는 믿는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최근 경기에서 상대가 고요한을 노렸지만 영리한 선수고 탑클래스가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다. 단 한경기를 위해 선수를 빼지 않을 것이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