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류청 기자= 놀라운 선방으로 울산 현대를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 무대에 올려놓은 김영광이 페트르 체흐와 만나길 바랐다.

김영광은 3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와의 ACL 4강 2차전에서 무실점 선방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5~6번의 결정적인 방어로 소속팀을 결승전 무대에 올려놓았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 FIFA 클럽월드컵’에 진출하게 되고, 대회에서 한 번 승리를 거두면 지난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첼시와 만나게 된다. 첼시의 수문장은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체흐다.

김영광은 “그 생각만해도 떨린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만날 수 있다면 내 이름 그대로 영광이다. 결승전에서 꼭 승리를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실점 선방의 원동력도 밝혔다. 가족의 힘이었다. 김영광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다.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면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경기 전에도 아내와 아이 사진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빠의 마음, 남편의 마음으로 뛰었다”라고 했다.

김영광은 ACL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ACL 결승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겠다”라며 “이제 10일이 남았다. 10일 동안 먹는 것부터 시작해 몸 관리를 잘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