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인종차별 발언' 사건 관련해 내부 조사 중
입력 : 2012.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주심의 인종차별 발언 사건에 휘말린 첼시가 외부 변호사까지 초빙하며 강도 높은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축구 전문 매체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31일 일제히 첼시가 외부 변호사를 불러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28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맨유에 2-3으로 패한 후 주심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항의 서한을 제출한 바 있다.

언론은 존 오비 미켈(25, 나이지리아)과 후안 마타(24, 스페인), 하미레스(25, 브라질), 다비드 루이스(25, 브라질) 등이 첼시-맨유전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미레스와 루이스가 미켈에게 마크 클레튼버그 주심이 그를 노리고 한 인종차별적 언사를 알려줬으며, 마타 역시 다른 상황에서 인종차별적 언사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존 테리에 대한 FA의 징계 결정과 '킥 잇 아웃'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등으로 한창 인종차별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영국 런던 경찰이 29일부로 조사에 나서기로 했고, FA 역시 경찰과의 논의 끝에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건의 당사자인 클레튼버그 주심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에 첼시도 강도 높은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비롯한 구단 경영자들이 항의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외부 변호사들이 선수들을 면담하는 동시에 증거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의 고든 테일러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판단이 존 테리의 징계 결정처럼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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