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 ACL 결승진출로 '힐링'
입력 : 2012.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김승용(27, 울산)에게 울산 현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진출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긴 시간을 돌아 제 궤도에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빨리 핀 꽃들은 빨리 시들기 쉽다. 축구계에서는 수많은 꽃들이 소리 소문 없이 지곤 했다. 김승용도 그런 운명을 맞는듯 했다. 박주영, 백지훈과 함께 U-20 대표, 올림픽 대표를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었으나, 프로에 와서는 별다른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김승용은 2011년 감바 오사카에서 28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전기를 마련했고, 울산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완벽한 부활을 노래했다. 김승용은 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했고, ACL 무대에서도 맹활약했다. 분요드코르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도 도움을 두 개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31일 벌어진 준결승 2차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했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힘이 난다. 김승용은 경기가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몸도 그렇고 마음도 많이 좋아졌다"라며 "이제 팀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팀의 스타일도 그렇고 모든 게 좋다"라고 말했다.

더 고무적인 것은 김승용이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사실이다. 김승용의 장기는 정확한 킥이다. 그는 "킥이 정말 좋아지고 있다. 확실히 더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목표도 확실하다. 김승용은 오는 11월 10일 벌어지는 ACL 결승전을 넘어 FIFA클럽월드컵을 바라보고 있었다. "확실히 도전이 된다. 아시아 챔피언이 돼서 세계 무대에서 뛰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물론 아직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더 뛸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있다. 김승용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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