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서울vs수원, 신경전 화두 세 가지
입력 : 2012.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양 팀의 뜨거운 신경전이 펼쳐졌다. 10월 31일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던 세 가지 화두를 정리해봤다.

#1 - 유니폼 색깔 논쟁
서울의 슈퍼매치에 대한 승리의 의지는 유니폼 색깔로 이어졌다. 슈퍼매치는 레드와 블루라는 색깔로 정의되지만 지난 10월 3일에 벌어진 두 팀의 경기에서는 서울이 원정 유니폼인 형광색을 선택했다. 이날 최용수(39, FC서울) 감독은 “형광색 유니폼을 입은 경기에서 승률이 좋아 변화를 시도했다. 수원이 우리 빨간 유니폼만 보면 이상해지는 것 같아 바꿨는데 소용없었다. 이번에는 다시 우리만의 색깔로 승리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수원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울산과의 경기 후 만난 수원의 부주장 오범석(28)은 “서울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기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늘 해왔던 것처럼 경기하면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 - 선수들 간의 신경전
수퍼매치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서울이 먼저 수원의 선수들을 언급하며 도발했다. 서울의 주장 하대성(27)은 “수원은 3위 자리도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수원의 승리는 행운이 함께 한다. 지난 경기(10월 3일)에도 오장은의 골은 잘 못 맞아서 들어간 것이다. 이번만큼은 우리 경기를 하겠다”며 신경전의 불을 지폈다. 이어 서울의 수문장 김용대(33)는 “센터링도 슈팅으로 온다는 생각을 하겠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수원의 오장은(27)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했다. 그는 “서울은 항상 져왔고, 우리는 항상 이겨왔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다. 결국 승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실 두팀의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를 앞두고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 하대성은 “오장은과 친한 친구사이고 여러 선수들과 친하지만 경기를 앞두고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직원들끼리도 묘한 신경전이 있다”며 선수 간, 구단 간의 분위기를 전했다.

#3 - "결국은 우승이다“ 서울 vs ”8연승 이어간다“ 수원
양팀 감독들의 자존심 대결도 펼쳐졌다. 수원의 윤성효(50) 감독은 지난 3일 슈퍼매치 후 “서울과 만나면 마음이 편하다. 선수들도 긴장을 덜 하고 편하게 경기한다. 계속 이기는데 급할 게 없다. 급한 것은 7연패 중인 서울이다”며 서울의 7연패를 강조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스포츠는 결국 결과가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리그는 우승을 가리는 것이지 연승 팀을 가리는 것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승이다”며 수원보다는 우승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결과에 대한 신경전에 이어 거친 축구와 페어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 감독은 “수원은 우리와 경기 할 때 거친 파울과 높이만을 무기로 내세운다. 하지만 우리는 리그 최소 파울과 최소 경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페어플레이로 상대하겠다. 서울다운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상대의 경기력을 평가절하하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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