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ACL은 내 인생 가장 큰 대회, 긴장된다”
입력 : 2012.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정다워 인턴기자=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호곤 감독도 AFC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앞두고는 긴장감을 내비쳤다.

울산 현대는 31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CL 4강 2차전에서 김신욱과 이근호의 골을 묶어 분요드코르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토너먼트 16강 경기부터 전승 행진을 달리며 경기를 더해갈수록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밖에서 보면 무엇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지만, 감독의 마음을 달랐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했지만 정작 내가 그랬다. 너무 긴장되더라. 전 날부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배가 아파서 화장실 자주 다녔다”고 호소했다. 특히 “선수들이 방심할까봐 무척 걱정했다. 방심하지 말라고 계속 강조했지만 나조차도 안절부절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약 30여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출전한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감독으로, 1986 멕시코 월드컵은 코치로 참가했지만 이번 대회만큼의 압박을 받은 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모든 긴장감은 승리를 바라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김 감독은 ACL 우승에 대한 욕심이 크다. 그는 “우승의 문턱에 왔다. 챔피언에 올라 클럽 월드커에 나가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붙어 보고 싶다. 나나 선수들에게 큰 도움 될 것이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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