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R 리뷰] 포항, '차-포' 뗀 울산 적지서 제압
입력 : 2012.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적지에서 제압했다. 3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노병준의 선제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총력을 쏟은 끝에 결승행에 성공한 울산은 주전 다수를 빼고 경기에 임했다. 김승규, 최보경, 임창우, 박승일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던 선수들이 포항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도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주전으로 뛰던 박성호와 노병준 대신 김진용과 조찬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울산과 포항은 각각 ACL 결승 진출과 FA컵 우승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상태. 정규리그에 임하는 동기가 약해졌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일진일퇴 공방전이 전개됐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과 역습이 박진감 넘치게 이뤄졌다. 다만 공격진에 변화가 생긴 만큼 마무리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는 한 차례씩 오프사이드로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전반 24분 포항이 황진성의 패스에 이은 조찬호의 침투 플레이로 일대일 슈팅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31분에는 이승렬이 수비라인을 빠져나간 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슈팅한 것이 포항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은 무효 처리됐다.

후반 들어 양팀 모두 선수 교체를 통한 득점 의지를 보였다. 울산이 후반 5분 고창현 대신 김용태를 투입하자 포항은 후반 13분 김진용과 조찬호를 빼고 박성호와 노병준을 나란히 투입했다.

교체 카드로 먼저 웃은 팀은 포항이었다. 박성호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20분 황진성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지역까지 드리블한 뒤 김승규마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앞에 있던 김영삼에게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계속해서 기회를 노린 포항은 후반 23분 완벽한 호흡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왼쪽에서 아크 앞으로 떨어진 볼을 박성호가 다이빙 헤딩으로 내줬고, 뒤에서 달려나온 신진호가 다시 오른쪽으로 헤딩 패스를 건넸다. 이를 노병준이 잡아 골문 왼쪽을 노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울산도 곧바로 공격을 강화하며 추격에 나섰다. 미드필더 김동석을 빼고 공격수 마라냥을 투입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포항의 기세가 강했다. 후반 33분 이명주가 수비수를 제치고 단독 찬스를 만들었다. 가까스로 막아선 김승규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골이 날 뻔한 상황이었다. 3분 뒤 박성호가 텅 빈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간 포항의 리드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R (2012년 11월 3일-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 0
포항 1(68' 노병준)
*경고: -
*퇴장: -

▲ 울산 출전선수(4-4-2)
김승규(GK) – 강진욱(36' 김영삼), 김치곤, 이재성, 임창우 - 이승렬, 김동석(70' 마라냥), 최보경, 고창현(50' 김용태)- 고슬기, 박승일/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김영광(GK), 박경익, 최진수, 김다빈

▲ 포항 출전선수(4-2-3-1)
신화용(GK) –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 황지수, 이명주- 신지호, 황진성(90+1' 유창현), 조찬호(58' 노병준)- 김진용(58' 박성호) / 감독: 황선홍
*벤치잔류: 황교충(GK), 조란, 정홍연,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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