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R] 인천, 탄천 징크스도 깨부순 무패팀 저력
입력 : 2012.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잘 나가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징크스’는 무의미하다.

인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성남 원정에서 승리했다. 3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에서 전반 이보, 남준재의 연속골로 2-1로 이기고 성남 원정 12경기 연속 무승행진(8무 4패)을 종료했다.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기록한 인천은 15승 13무 10패(승점 58점)로 요지부동 스플릿 라운드 그룹B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성남은 전통색인 노란색을 버리고 홈에서 하얀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인천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 추가시간 황재원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정적 장면 – 남준재의 칼날 중거리 슈팅
전반 7분 박태민, 설기현, 한교원의 완벽한 패스웍에 이은 이보의 왼발 중거리 슛 득점으로 앞서간 인천은 전반 41분 쐐기를 박았다. 김남일이 중앙선 부근에서 전방으로 찌른 공을 전달 받은 남준재가 페널티 박스 외곽 중앙 부근에서 오른발 낮은 땅볼 슈팅으로 공을 상대 골문 왼쪽 하단에 꽂았다. 앞서 같은 지점에서 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크게 벗어났는데 두 번째 기회에선 원하는 지점에 명중했다.

결정적 인물 – 포백 파괴자 설기현
기록상으로 설기현은 이날 무득점했으나 팀 기여도는 가장 높았다. 4-2-3-1 전술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상대 포백을 90분 내내 괴롭혔다. 센터백 황재원, 윤영선을 상대로 강한 몸싸움으로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줬고 수차례 측면으로 이동해 날개 공격을 이끌었다. 첫 번째 골장면에서도 간결한 숏패스로 득점 상황을 만들었다. 중원에서 베테랑 김남일이 분전했다면 최전방에는 설기현이 있었다.

결정적 결과 – 인천, 스플릿A 울산에 승점 1점차 추격
이날 승리로 승점 58점이 된 인천은 같은 시각 포항에 0-1로 패한 5위 울산(승점 59점)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스플릿 시스템 상에서 그룹B소속의 인천이 승점이 더 높다한들 최종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인천이 기록할 수 있는 최고 기록은 9위다. 하지만 승점으로 울산을 위협할 정도로 인천의 무패행진 상승세는 놀랍다. 짧은 패스 위주의 경기 내용도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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