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황선홍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한 박성호와 노병준의 합작 플레이로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울산전에서 주포 박성호와 노병준 대신 김진용과 조찬호를 선발 공격수로 세웠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두 선수의 기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상대의 힘이 빠지는 후반에 해결사를 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황 감독은 "상대가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 위주로 나왔기 때뭉네 후반 상황에 따라 승부수를 띄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조찬호와 김진용도 잘 해줬고, 후반에 들어간 노병준과 박성호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며 칭찬했다.

FA컵에서 우승한 포항은 이미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참가 티켓을 확보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멀어진 상황에서 ACL 진출권이 걸려 있는 3위권 싸움에 굳이 힘을 쏟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번 시즌 마무리를 내년으로 이어지는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경남전에서도 그랬고 오늘 울산전을 앞두고서도 상대 플레이를 분석하기 보다 우리 플레이를 보고 보완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췄다. 남은 시즌 동안 우리 플레이를 질적으로 높이고 더 섬세하게 연결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