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노병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입력 : 2012.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과 포항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에 교체 출전한 노병준의 '한 방'으로 깨졌다. 조찬호 대신 투입된 그는 박성호-신진호로 이어지는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망을 가르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뛰는 시간이 짧아도 폭발적인 움직임과 파괴력 있는 한 방을 갖고 있는 그의 '해결사'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경기 후 적장 김호곤 감독은 "노병준은 나이가 있는데도 많이 움직이고 뛰면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선수다. 스피드도 있고 탄력을 이용한 제공권도 좋아 위협적이다"라고 칭찬했다. 33살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동량과 체력, 스피드를 고루 활용하는 그의 플레이는 여전히 포항의 큰 무기 중 하나다.

노병준은 "서브로 들어갈 때 내가 해야 할 역할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찬스가 많이 생겼고 골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몸상태나 컨디션은 충분히 좋다. 나이가 들어서 못뛴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날 시즌 7호골을 기록한 노병준은 자신의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목표는 10골을 채우는 것이다. 앞으로 남아있는 6경기에서 기회를 살린다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노병준은 "공격수로 최소한 10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가 더 있으니 그 목표를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또 FA컵 우승 이후 정규리그에 대한 동기를 상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해서 남은 게임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며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매 게임 최선을 다하자고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우리 선수들 모두 계속해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FA컵 우승 후 자신감이 더 많이 생겼다. 팀 분위기가 무척 좋고, 경기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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