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이겨 웃고,김보경 PK 내줘 울었다
입력 : 2012.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코리안 더비'에서 이청용(24,볼턴 원더러스)과 김보경(23,카디프 시티)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청용은 이겨서 웃었고 김보경은 페널티킥을 내줘 울었다.

이청용과 김보경은 4일 새벽(한국시간) 볼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과 카디프의 2012/2013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리그 14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볼턴의 2-1 승리로 끝났다. 홈 팀 볼턴은 전반 40분 카디프 공격수 크레이그 눈에게 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과 26분 마틴 페트로프와 다비드 은고그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십리그 사상 첫 코리안 더비로 이목을 끌은 이번 경기에서 이청용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김보경은 패배의 빌미가 된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지난 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 시즌 첫 골을 맛 본 이청용은 경기 초반부터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역습 시에도 빠른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엿봤다. 후반 1분에는 동점 골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후반 18분에는 감각적인 스루 패스로 다비드 은고그의 골을 도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부심의 오심 판정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후반 23분에는 수비 실수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후반 33분에는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서 수비수 팀 림과 교체됐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때에 따라서는 중앙으로 움직이며 공격 가담했다. 김보경은 동료와의 원투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수비 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보경은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에서 은고그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좋았지만 수비 실수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김보경은 후반 24분 군나르손과 교체됐다.

선제 득점은 원정팀 카디프 몫이었다. 전반 40분 카디프는 볼턴 수비수 자트 나이트의 머리를 맞고 나온 공을 크레이그 눈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후반 들어 홈 팀 볼턴은 공격 고삐를 당기며 동점 골을 노렸다. 그러나 카디프 수비벽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카디프 역시 추가 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무산됐다.

후반 21분 볼턴은 교체 투입된 공격수 은고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마틴 페트로프는 왼쪽 구석으로 차분히 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곧이어 26분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은고그가 직접 골을 터뜨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은고그는 감각적인 힐킥으로 카디프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볼턴의 2-1 승리로 끝났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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