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너무 강했던 바르셀로나, 교체 투입 늦었던 박주영
입력 : 2012.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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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박주영(27)이 레알 마드리드전에 이어 바르셀로나전을 교체 출전으로 경험했다.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두 열강과의 대결에서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 소속팀 셀타 비고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고, 박주영은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과 FC서울 등에서 활약한 바 있는 김용갑 전 광저후 헝다 수석코치는 지금 스페인에서 신지식을 쌓고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지도자 연수 중인 김 코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박주영의 소속팀 셀타비고의 경기를 둘러보며 축구 전술의 최신 흐름을 짚고 있다.

김 코치는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FC바르셀로나의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박주영의 소속팀 셀타비고가 끝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문가의 눈으로 전해왔다. 김 코치의 명쾌한 관전평을 소개한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셀타비고 선수들은 이번에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셀타비고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해 중원을 강화한 4-5-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짧고 간결하고 빠른 역습 공격은 좋은 부분이었다. 동점골을 넣었던 플레이와 발데스의 방어에 막힌 이아고 아스파스의 일대일 기회를 만든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동점골을 넣은 직후 영리하게 행동했어여 했다. 동점골을 넣었다는 기분에 취해 전진할지 물러설지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 채 앞으로 나와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셀타가 중앙에 집중해 있는 것을 파악하고 측면을 활용해 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의 세 골 중 두 골을 측면 수비수가 넣었다. 셀타가 준비한 대응 전략을 무너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워낙 출중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수준이 높은 팀이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가 볼을 컨트롤하다보니 수비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셀타비고는 자연히 체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후반전에 셀타비고는 거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역습 공격 상황에서 정확도가 자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전반전에 보였단 강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박주영의 투입 시점이 다소 늦었던 것이 아쉽다. 2-1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투입했다면 여지가 더 있었을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뛰었지만 계속해서 수세에 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김용갑
정리=한준 기자
사진=ⓒSantiago Perez/Sporta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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