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밴쿠버 최대 과제는 이영표 잡기''
입력 : 2012.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캐나다의 한 신문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을 마감한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최대 과제로 이영표(35) 붙잡기를 꼽았다.

밴쿠버는 지난 1일 LA 갤럭시와의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벤쿠버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LA에 연거푸 2골을 내주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 밴쿠버와의 계약 연장 가능성과 은퇴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밝혔던 이영표는 프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출전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리고 캐나다 일간지 '프로빈스'는 4일 2012시즌을 마감한 밴쿠버의 최대 과제가 "이영표가 남도록 설득하기"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한국의 전설 이영표는 화이트캡스가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며 "영리하고 기술이 뛰어나며, 수비진에 차분함을 불어넣는다; 팀 동료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침착한 리더다; 35세의 나이에도 놀라울 만큼 꾸준하다"고 이영표의 장점을 열거했다.

그라운드 안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 밖에서도 드러나는 침착한 성품은 재계약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게 한다. 신문은 "이영표는 174,200달러(약 1억 9천만원)라는 헐값에 밴쿠버에 합류하며 한 시즌 이상 뛸지 분명히 밝힌 적이 없다"며 그런 상황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영표는 경영을 공부하고 싶어하고, 클럽 운영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길 원한다"며 "그는 4월이면 36세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이대로 이영표를 포기할 순 없다. 신문은 "감독 마틴 레니가 또 다른 한 시즌 동안 이영표에게서 무엇을 짜내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며 "팀 동료들은 그를 존경한다"고 이유를 댔다. 그리고 "이영표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면 그를 일부 원정 경기에서 제외하자. 곧 그의 뒷마당인 UBC에서 훈련이 진행된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어떻게든 이영표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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