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우승 경쟁, 이동국-데얀에게 물어봐
입력 : 2012.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다워 인턴기자=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우승 경쟁은 이동국과 데얀, 두 골잡이들의 발끝에 달렸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K리그 38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맹활약 속에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같은 날 수원 블루윙즈와 1-1 무승부에 그친 FC 서울을 승점 5점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전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서울 역시 방심할 틈은 없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서울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것은 데얀의 득점포 침묵과 궤를 같이한다. 데얀은 최근 5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두 골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몰아 넣었다. 결과적으로 5경기 중 4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하기 전까지의 페이스에 크게 못 미치는 득점력이다. 27골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노리고 있지만 수원전서도 달성하지 못했다.

전북의 이동국은 리그 막판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포항에 0-3 패배를 당한 이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골의 순도도 높다. 서울전에서는 팀의 패배의 늪에서 건져내는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번 부산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여름이 지난 이후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게 되면서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겼다"며 컨디션 상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22호골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어느새 데얀을 5골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결국 이동국과 데얀이 남은 6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의 대결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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