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치,박치기 지단과 ‘꿈의 팀’ 구성 이유는?
입력 : 2012.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마르코 마테라치(39)가 박치기 악연이 있는 지네딘 지단을 자신이 꿈꾸는 베스트11에 선정했다.

마테라치는 11일 이탈리아의 방송사인 ‘이탈리아2’에 출연해 함께 뛰고 싶은 선수들을 꼽았다. 현역 시절부터 보아온 선수 중에서 특별한 10명을 선택해 환상적인 팀을 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 일이다.

선택은 순식간에 끝났다. 마테라치는 세리에A에서 함께 활약했던 선수를 대거 선택했다. 본인을 포함해 줄리우 세자르, 마이콩, 파비오 칸나바로, 크리스티안 키부, 젠나로 가투소, 데얀 스탄코비치, 다니엘레 데 로시, 안토니오 카사노, 사뮈엘 에토오 그리고 지단을 언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단이다. 마테라치와 지단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후반 5분 언쟁을 벌이다가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팍을 머리로 들이 받았다. 지단을 퇴장을 당했고,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지단을 선정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마테라치는 “그는 내 마음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컵 우승을 도와줬다. 더 이상 그의 박치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월드컵을 들어올렸던 순간만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분히 지단을 도발하는 발언이었다.

물론 그뿐만은 아니었다. 마테라치는 “지단과 함께 뛰고 싶었었다”라며 “지단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5명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지단의 기량도 인정한 것이다.

마테라치는 지단과의 인연의 끈을 계속해서 놓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에는 파리 퐁피두 센터 앞에세워진 지단과 자신의 ‘박치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유도 보여줬었다. 한편 그는 2011년에 인테르 밀란과 재계약 하지 못해 사실상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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