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 “착잡하지만 국민은행 결정 존중”
입력 : 2012.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24년 간 정들었던 팀이 없어진다는 것이 착잡하지만 고양 KB국민은행의 이우형(46) 감독은 애써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우형 감독은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코레일과의 ‘2012 신한은행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24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이 없어진다는 것이 착잡하고 아쉽다. 물론 구단도 이 문제 때문에 장시간 고민했고 이런 결정을 내리는데 힘들었을 것이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발표를 두고 비난과 위로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 감독도 국민은행의 결정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은행이 우리나라 축구발전을 위해 프로 리그로 진출해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프로 리그로 진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재정적인 문제 등 말 못할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이 결정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서로 좋은 길을 가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행의 결정을 존중했다.

안양 FC와 국민은행의 만남이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국민은행이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3년 동안 30억을 후원해 안양 FC의 부족한 재정을 보충한다. 또한 내셔널리그 3회 우승에 빛나는 국민은행의 선수 자원과 경험은 안양 FC가 정착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도 “축구에 열정적인 안양이라는 도시에서 제2의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에는 기대감도 있고 설레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이내 어두운 표정으로 선수들을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이 심적인 동요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선수들의 거취다. 선수단 전체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도 선수들 거취를 장담 못한다. 선수들만큼이나 마음이 심란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안양 FC의 통합 일정과 각오에 대해 “선수단 이동이나 구성 같은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된 게 없다. 사실 나도 안양 FC 관계자들을 못 만나봤다. 확실한 것은 다음 주 월요일에 기자회견을 갖고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이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서 구상이 시작되고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이다. 각오가 있다면 시민들의 기대만큼 안양 FC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K리그로 진출 시키는 것이다. 안양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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