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비교되는 카가와, ‘영어 공부 No, 교민과 마찰‘
입력 : 2012.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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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본 특급’ 카가와 신지가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과의 융화에 필수적인 영어 공부를 등한시 하고 현지 일본 교민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여름 맨유에 입단한 카가와는 입단 후 빠른 팀 적응을 위해 영어 공부에 매진할 뜻을 밝혔으나 유럽에 진출하는 다른 일본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현지 언어 습득의 중요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입단 초기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통역과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영어 과외 역시 특별하게 받지 않는다.

카가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통역이 영어 선생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카가와의 눈치만 보고 있다. 선수 본인의 의지도 없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팀 내에서 안데르송 등 비유럽권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훈련시 아주 기본적인 의사사통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지성이 맨유 입단 초기 주 2회 이상 꾸준히 영어 과외를 받고, 에브라, 판 니스텔루이, 판 데르 사르, 호날두, 긱스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대비된다.

더불어 카가와는 현지 일본인 사회에서도 좋지 못한 인상을 심고 있다. 맨체스터 지역에는 100여 명 남짓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일부와 감정적 마찰을 빚고 있다. 맨체스터 시내의 한 일본 음식점과 일본 슈퍼마켓에 자주 들르는데 ‘카가와가 자주 나타난다’는 소문이 자연스럽게 났다, 하지만 카가와는 이에 대해 불쾌함을 나타내고 발길을 끊었다.

일본 음식점과 슈퍼마켓측은 “일부러 소문을 내지도 않았고, 절대 홍보에 이용하지 않았다”며 카가와의 갑작스러운 과민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행동은 맨체스터의 일본인 모임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일본 교민들 사이에서도 일부가 반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가와는 영어 공부에 대한 논란, 현지 일본 교민과의 마찰에 개의치 않고 오직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가와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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